지역 : Huila, Colombia



농장 : Finca Monteblanco(고도 1,730m)



품종 : Geisha



프로세싱 : Washed, Cold-fermentation(냉장발효, 저온발효)



커핑노트 : 다즐링과 핵과류과실 블랜디드 홍차,


강력한 향을 뒷받침하는 정제된 고급산미,


말린 복숭아의 농축된 향, 스타재스민, 홉 꽃,


오크나무, 아몬드버터, 실키하고 단단한 텍스쳐,


밝고 화사한 복합적 플로럴, 메이플시럽,


매우 길고 섬세한 여운.


            

에스메랄다 게이샤와 뉘앙스의 결이 다르지만


그 이하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하이엔드 스페셜티.


극소량 생산의 독보적 콜롬비아 게이샤.







           <콜롬비아 게이샤 체리의 성상>



콜롬비아 게이샤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는 누가 뭐라해도


최고의 원두일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콜롬비아 게이샤라는 품종에 대해서만은


맘껏 자랑할 수 없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콜롬비아 게이샤는


파나마 게이샤의 최고의 대체품입니다.


향과 맛의 표현력이 파나마 게이샤에 밀리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로드리고 산체스 발렌시아>



이 원두는 로드리고 산체스 발렌시아라는 농부가


"품종늘리기 10년 프로젝트"에 의해 키워온 나무


에서 자란 원두이며, 현재 고작 5년째 이지만


감히 콜롬비아 스페셜티에선 적수를 찾기가


어려운 원두라 칭할 수 있습니다.




파나마에서 들여온 이 나무는 키가 크고


가지 사이에 공간이 많습니다.


이런 커피나무의 형태는 가장 잘 익은 커피를


수확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수확량은 매우


적어집니다.




이 원두가 최강에 가까운 이유는 품종이 게이샤인


것을 제외하고도 또 있습니다.


농부 로드리고는 2015년부터 냉장숙성이라는


프로세스를 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체리에서 펄프를 제거하고 발효를 길게 연장하기


위해 저온실로 옮겨 숙성하는 방법입니다.


10~13도 사이의 저온에서 76시간 이상 발효되는


프로세스를 거치고 나면, 일반적으로 건조했을


때보다 훨씬 복잡한 풍미의 뉘앙스를 가지게


되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로드리고는 이에 냉장숙성의 일관성을 2년간


연구하여 균형의 기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원두를 처음 맛보게 되면 분명한 홍차의 느낌


과 과즙이 많은 복숭아의 뉘앙스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복합적 꽃향기가 가볍게 나풀거리지만


아몬드 뉘앙스와 실키하면서도 단단한 바디감


덕분에 우아한 여운으로 고급스러움이 강조되어,


가벼운 느낌은 단정함으로 완성됩니다.




파나마 게이샤가 남성적이며 견고한 뉘앙스라면


이 콜롬비아 게이샤는 곡선적이며 정제된


여성미가 돋보이는 원두입니다.


우리는 원두에 적어놓은 설명에 온갖 미사여구를


붙였지만 이것을 통해 판단하지 말길 바랍니다.


직접 브루잉으로 맛을 보고 판단하시길 권합니다.


스페셜티의 가치를 아는 분에게는


매우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